2018년 11월 10일 모임

빛님의 후기

 

  저희가 본격적으로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지도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일전에 그런 얘기가 나왔을 때는 분명 주저하고 머뭇거렸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지금은 모두가 '할 수 있다', '하겠다'로 마음이 모아지는 것이 신기합니다. 세상일에는 모두 때가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인지 다들 그간 써온 글들이 아주 작가님들입니다. 특히 진님은 집필에 마음을 쏟고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하여 고마웠어요. 진님은 현재 자신의 인생 테마일지도 모르는 엄마에 대한 글을 보여주었어요. 생각 나는 대로 에피소드들을 탈탈 적어냈다고 얘기하면서,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를 읽었는데 작가가 정말이지 하고 싶은 말들을 다 뱉는 사람이었다고. 우리도 그렇게 과감하게 나가야 하지 않냐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 속에서 진님이 엄마에 대해서, 그리고 그 외의 여러가지 끌어안고 있었던 많은 경험들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바꾸어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아닐까 했습니다. 진님이 전진하고 있다고 느껴졌어요.


  난로님의 글은 제가 난로님 인생의 '(?)'이 담겨있다고 평했어요. 난로님의 재미있고 시니컬한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담겨 있는, 난로님이 자신이 겪은 모든 어둠과 고통에 어떻게 가래침을 한번 뱉고 비뚤어진 세상에 혀를 차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씩씩한글이 아니었나 해요. 자세한 것이 궁금하시다면 나중에 책을 사보시길!


  몸이 좋지 않았던 야다님은 오늘따라 말이 조금 없었지만 평소의 밝은 기운은 그대로였네요. 야다님의 글은 아주 서정적이어서 지금도 여운이 조금 남는 느낌이에요. 야다님은 자기가 조금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좀 밝은 내용을 써보고 싶었다고 했어요. 어린 시절에서 드물게 아름다웠던 부분을 캐어 수필처럼 글로 남긴 것이 아닐까, 힘들 때 꺼내 볼 따뜻한 그림 한 폭을 남긴 듯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야다님의 어린 시절에 그런 위로가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의 야다님에게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제 글은 휴대폰으로 급하게 써서 다소 미완성이었지만.. 심리학 자기계발서의 한 꼭지와 스릴러의 한 꼭지를 목표로 했었는데.. 역시 아직 미완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뭐하네요. 다음 번 만남까지 한번 완성시켜 보겠습니다.


  총평이라면 저를 제외하고 모두들 날이 갈수록 글솜씨가 일취월장 중이네요. 돌려보는 것도 서로 재미가 있어요. 진실하게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솔직해질 수 있는 자리라는 것도 중요한 재미이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저희가 과연 책을 낼 수 있을지, 3년이 걸리고 5년이 걸리는 것은 아닐지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