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책모임 후기


6월 책모임은 내가 알바가 생겨 멤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간과 장소를 바꿔 ’(그럼 사람마음인가?ㅋㅋ)에서 만났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은 여전히 큰일이고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 이제 사람마음이 아닌 곳도 제법 환대의 장소로 만들어 낸다.

사람장소환대를 읽느라 머리에서 쥐가 났었다. 읽어도... 읽어도...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도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지난 달 후기를 보고 겨우 이해가 가는 대목이 생겨 모임에서 나눴다.

자리’, ‘인정’, ‘주인과 노예’, ‘오염’, ‘가면과 얼굴’, ‘배제와 낙인’, ‘사람의 연기/수행등 과 같은 나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 또한 나의 주요한 욕망(인정, 공동체, 공공성)에 대해서 내가 요즘 심리학이라는 한정된 틀로만 보고 있었다는 것. 인류학적으로 봤을 때 나의 이슈들과 욕구가 놀랍게도 가부장 사회(국가)에 사는 여성이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것. 내가 인정도, 이해도 잘 못받는 글을 놓지 않는 것은 내가 여성으로서 가지는 문제 의식들, 꿈꾸는 것들 때문이라는 것. 최근 계속해서 고민 중인 어떠한 방향으로 살면서 삶의 의미를 가질 것인가라는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추구했던 방향 중 공공성 만들기가 있었다는 발견.

기억을 못해서 멤버들과 못 나눈 환대와 공공성에 대한 구절을 마지막으로 옮긴다. ()


환대는 공공성을 창출하는 것이다. 아동학대방지법을 만드는 일, 거리를 떠도는 청소년들을 위해 쉼터를 마련하는 일, 집 없는 사람에게 주거 수당을 주고 일자리가 없는 사람에게 실업수당을 주는 일은 모두 환대의 다양한 형식이다. 자유로운 인간들의 공동체라는 현대적 생산력이든 자본주의의 모순이든 역사의 수레바퀴가 어떤 자동적인 힘에 의해 앞으로 굴러감에 따라서가 아니라, 이러한 공공의 노력을 통해 실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