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책모임 후기

 

아직 쌀쌀한 봄바람이 반가왔던 3월의 어느 토요일.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이 반가왔습니다.


각자 어떻게 봄을 맞이하고 있는지, 새해 들어 불고 있는 미투의 바람을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 몸과 마음은 어떤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은 얘기와 함께 나눴어요. 올림픽 경기를 보지 않은 저는 평창 올림픽의 컬링 선수들 활약담도 뒤늦게 재미나게 전해 듣고요.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 자기와 주변에 일어나는 일을 담담히 바라보고 써낸 빅터 프랭클이란 사람이 가진 힘에 대한 공감, 그 힘의 일부가 수용소 안에 같이 갇힌 친구들에게서 왔을 거라는 공감대가 있었고요. 미투를 촉발한 서지현 검사를 기억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세부 기억력이 약하고 선택적 기억만 선명한 편이라 더 많은 이야길 전하지 못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이날 모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전할게요. 바로 우리가 비극 속에서 낙관한 것입니다. ‘비극 속에서의 낙관<죽음의 수용소에서> 3부 제목인데요. 우리가 각계에서 일어나는 미투로 인해 알게 된 비극을 서로 전하고 들으며 떨리는 몸을 가누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미투의 시간이 얼마나 의미있는가를 얘기했다는 거요. ‘비극속에서 함께 낙관한 경험은 집에 돌아와서도 힘이 되고 있답니다


18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