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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음의 치유동반자, 기부회원님께


안녕하세요. 트라우마치유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입니다.


사람마음과 한 해를 함께 걸어주신 기부회원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보냅니다.


사람마음은 트라우마를 한 사람만의 고통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사람이 겪은 상처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관계와 사회의 조건이 함께 놓여 있고, 그렇기에 회복 역시 혼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존자가 다시 건강과 힘을 되찾고, 세상 속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일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래된 연대가 필요합니다.


그 길에 기부회원님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후원은 필요한 심리치료가 생존자에게 닿게 하고, 생존자의 경험과 목소리가 사회와 연결되게 하며, 사람마음이 트라우마 심리치료의 공공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의 회복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한 사람의 곁이 되어주셨다는 데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보내드리는 "핸드밤과 립밤은 ‘불량언니작업장’에서 만든 선물"입니다.


불량언니작업장은 청량리 성매매 집결지가 재개발로 폐쇄되는 과정에서, 그곳에서 20년에서 40년 동안 일하고 살아온 중고령 여성들과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이 함께 만든 공동 작업장입니다.


“여기 말고는 갈 곳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 질문에 함께 답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모여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자리가 지금의 불량언니작업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의 안부를 살피고, 친환경 화장품을 만들고, 시를 쓰며 각자의 삶과 경험을 사회와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물에는 조금 특별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의 손으로 정성껏 만들어진 핸드밤과 립밤이 회원님의 일상에 작은 온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이 선물을 만든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도 회원님께 가닿기를 바랍니다. 사람마음이 중요하게 여겨온 연대 역시 어쩌면 이렇게 서로 알지 못했던 삶들이 조금씩 연결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마음은 앞으로도 트라우마 생존자가 자신의 경험만으로 규정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며 세상 속에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심리치료의 방 안에서뿐 아니라 생존자의 목소리와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서도 계속 곁을 지키겠습니다.


그 길을 오래 함께 걸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회원님의 연대 덕분에 누군가는 조금 덜 고립되고,

누군가는 다시 사람과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올 한 해 사람마음의 곁이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보내드리는 작은 선물과 함께 따뜻하고 평안한 날들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트라우마치유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