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랜스젠더 및 젠더다양성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변증법행동치료 기술훈련
2026년 4월부터 5월의 끝에 이르기까지, 사람마음은 ‘트랜스젠더 및 젠더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변증법 행동치료 기술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기술훈련은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마음챙김학교와 대인관계 위협과 어려움에 효과적으로 행동하는 관계키움학교로 구성되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은 매주 수요일 밤마다 기술을 배우고 한 주동안 연습해온 숙제를 도란도란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챙김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평가하기 위한 판단’과 ‘구별하기 위한 판단’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어색하고 혼란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모니터 너머의 참가자분들께 속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낯선 일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참여자분들께서는 조금씩 TGD 사람으로서 겪었던 일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성별 이분법적 공간에서 겪은 경험, 커밍아웃을 했던 경험, 미스젠더링으로 상처를 겪었던 경험, 그 상처를 치유받았던 경험, 나의 TGD 정체성이 사회와 대립했던 경험에서 드러나는 억울함과 분노에 같이 머물렀습니다. 때로는 통쾌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 듯,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세상과 대립하고, 파트너와 다투고, 나 자신과 아웅다웅하는 일상에서 참여자분들은 나의 감정과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행동하는 법을 익혀나가셨습니다.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어렵고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지만, 함께 공부하고 숙제를 나누는 과정이 좋았다는 말씀에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공동체의 역할과 그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인상깊게도, 한 참여자분께서는 ‘어딘가에 내 편이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 나는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고, 든든한 마음과 살아낼 수 있는 힘으로 혐오를 견딜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기술훈련이 계속 여러분의 힘이 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참여자분들 모두 평안한 나날을 보내시길 응원하며, 가까운 곳에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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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함께 진행한 유창수 선생님이 글을 써주었습니다.
그림은 ChatGPT가 그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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