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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음 10주년 기념 인터뷰 – 6>

내가 기부를 통해 만들 수 있는 세상 – 국혜조 상담가

 

Q 안녕하세요 국혜조 선생님! 사람마음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사람마음에서 상담사로서 저의 재능 및 물질적 자원을 기부하고 있는 국혜조입니다. 저의 자원 활동은 트라우마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상담으로 치유해 주고, 심리학의 한 갈래인 소매틱 이론(somatics)을 강의하는 것입니다. 심리치료에 대해 좀더 전문적으로 설명하자면 somatic experiencing, 표현예술 치료, 꿈분석,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등을 상담기법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마음 조직 여러 활동에 대한 자문도 진행중입니다. 


Q 많은 분들이 상담, 심리치료에 호기심,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과연 상담을 하면 무엇을 할지, 어떤 과정인지 궁금해하실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요. 국혜조 선생님이 생각하는 상담이란 무엇인가요? 상담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 가치는 무엇인가요? 

상담이란 내담자가 자신에 대해서 발견하고 스스로의 삶을 정립할 수 있는 과정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발견하고 어떻게 살 것이냐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찾는 과정이예요. 그 과정에서 트라우마가 걸림돌이 된다면 걸림돌을 극복하는 것도 포함이에요. 


Q 사람마음은 수많은 다른 상담기관과 어떤 점에서 다르고, 특별한가요? 

예전 설화 중에 희생과 헌신을 잘 나타낸 두루미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루미가 자기 깃털을 뽑아 베를 짜서 은혜 갚는 내용이예요. 여기서 내담자들은 마치 전생에서 두루미를 구해서 사람마음이라는 두루미가 이번 생에 깃털 뽑아 은혜을 갚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각자 상담자 내담자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큰 범위에서 인간이 서로의 인간다움을 발견하고 수용하고 나누는 아름다움을 매일 발견하는 곳입니다. 


Q 트라우마는 정말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으면 좋아지는 걸까요? 국혜조 선생님이 나름대로 갖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한 정의가 있나요? 

트라우마(외상) 과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통상적으로 같은 의미로 중복되어 쓰여지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둘을 구분해본다면, 인간의 삶은 기본적으로 생로병사라는 생명체라면 반드시 겪어야 하는 외상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동시에 극복하고 살수 있는 힘도 같이 인간의 신체에는 깃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PTSD가 좋아지느냐는 우리의 신체가 자연스럽게 트라우마를 해소할 수 있는 생명력과 접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우리가 갖고있는 이 생명력의 원천, 몸의 지혜라고 불리는 부분은 우리가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생명력과 접촉하는 방식을 잊어버린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문명의 이기는 우리에게 많은 풍요로움을 가져다 줬지만 동시에 어떤 중요한 것을 잊게 한 부분이 있죠. 우리가 숨가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중요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때는 서로에게 서로가 의미 있는 존재일 때이고 관계 안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을 때라고 할 수 있죠. 호기심은 이 안전망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호기심도 안전망 안에서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트라우마 치유에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하고 그 서로가 만드는 공동체가 중요하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삶에서 우리에게 PTSD로 남는 것은 외상 그 자체 보다는 개인의 영역 공동체의 영역에서 각각 갖고 있는 치유의 힘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생명체로서의 고유의 힘을 찾고 공동체에서 인간으로서 존중 받고 사는 것이 트라우마의 치유라고 생각해요. 


Q 국혜조 선생님이 여러가지 심리치료 중에서도 트라우마 전문 심리치료를 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어린시절부터 개인의 다양성을 발견하고 구현하는데 관심이 많아서 연극이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꼈어요. 개인이 자신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타인의 다양성을 발견하고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르라고 느꼈고 그 과정에서 각 삶에서의 그 고유성과 다양함을 접촉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Diversity를 탐구하는 somatic psychology를 공부하게 되었어요. 소매틱심리학은 개개인의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 할 수 있어요. 내가 나의 고유한 삶을 살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채로운 삶을 발견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죠. 


트라우마 치유 여정의 시작은 세월호 참사였어요.  배가 침몰하는 것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고 뭐라도 해야겠다 해서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SE를 공부하게 되었어요. 내가 트라우마 치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뭐라도 해야겠구나가 더 맞는 표현이예요. 트라우마 치유는 이 작은 개인인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했죠. 제가 소매틱 심리학을 공부한 CIIS란 학교와 SE 공동체는 외국인인 저에게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장학금을 주며 지지해 줬고 저는 ‘나’라는 아주 작은 개인의 고유함을 발판으로 트라우마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이 경험이 내가 트라우마 치유의 영역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힘이 되고 앞으로도 계속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사람마음이라는 공동체가 저에게 또다른 지지가 되고 있어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해주고 싶으신 것이 있으실까요? 

저는 기부는 내가 사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부를 얼마나 하느냐 보다는 기부라는 행위가 내가 사는 세상을 적극적으로 서로를 안전하게 믿고 돕고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믿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내 몸으로 느끼는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내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해요. 기부는 내가 사는 세상을 타인이 사는 세상과 연결해서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안전하고 흥미로운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적극적 행동이예요. ‘타인이 세상이란 이런 거니까 이렇게 살아라’라는 메시지가 아닌 내가 보았을 때 세상 이런 곳이고 나는 이런 사람이고 그러니까 믿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삶을 살수 있게 되는 거죠. 내가 사는 세상에서 나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나도 도움 받을 수 있는 세상이구요. 그럼 든든하지 않겠어요? 든든한데 못할 게 뭐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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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음은 비영리 민간 심리치료 인권센터로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회복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께서 심리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자원을 찾아서 나누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람마음은 트라우마 전문 치료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후원을 언제나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후원 방법]

(1) 10주년 기념 모금함 링크:

https://www.socialfunch.org/humanhearts

 

(2) 후원계좌에 직접 기부금 보내기:

우리은행 1005-602-780188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3) CMS 정기 이체 신청으로 사람마음의 기부회원 되기:

https://www.traumahealingcenter.org:46084/board_NFEX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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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음은 앞으로도 트라우마 생존자의 치유활동을

꾸준하게 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원을 통해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