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마음의 이사장을 맡게 된 안도연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려 회원 여러분께 짧게나마 인사드리려고 합니다.
2012년 사람마음 설립 이후 지난 10여 년간 저는 사람마음이 트라우마 생존자분들께 안전한 공간, 회복을 지원하는 공간이 되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해온 것을 보아왔습니다. 그 속에서 사회적 장벽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하는 힘의 강함과 크고 작은 변화들을 경험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는 활동가 여러분들의 노력에 더해 분명 그간 함께 해주신 회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9월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하면서, 물리적 공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저에게, 마침 맞물리는 시기의 이러한 변화는 어쩐지 사람마음의 향후 과제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도록 했습니다. 여러 고민을 거쳐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가치와 의미의 확장’입니다. 그간 쌓아온 사람마음의 가치와 활동의 의미들을 더 널리 알리고 함께하면서, 생존자분들과 활동가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고 또 활력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물리적 그리고 심리적 공간을 확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임기 동안 이러한 과제가 조금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지원 요청드리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안 도 연
어느 날 아침 도착한 반가운 편지
사람마음을 통해
또 다른 나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
사람마음 안녕하세요!
예전에 상담받았던 라일락이라고 해요. 사람마음에서 상담을 받고 사오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작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후원금을 보내고 싶어요. 기억이 아파서 삶이 버거웠던 시간에, 저를 도와주었던 사람마음과 많은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에요.
근황이 궁금하실 거 같아 조금 전하자면요. 저는 요즘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물론 벅차고 힘들 때도 때도 있지만요!) 신설동의 한 공간에서 입주작가로 지내고 있고, 크로쉐(뜨개질) 전시를 준비하고 요가명상을 안내하는 등 세상에 작은 촛불을 하나 드리우는 일을 하고자 열심히 살고 있어요. 최근에 시작한 일은, 핸드메이드 크로쉐브라렛과 원석 악세서리 브랜드 ‘소울보따리’를 운영하는 일인데요. 시작한지 딱 1달 된 따끈따끈한 브랜드에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주변의 멋진 친구들의 손길을 더해 작은 부분들을 잘 채워가려고 합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그 브랜드의 첫 매출을 사람마음에 보내고 싶어요. 얼마 전 원석악세서리를 주문해주신 손님은 폭력의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을 돕고 싶어서 로스쿨에 입학하셨다고 해요. 지금 변호사시험을 앞두고 계신데 꿈을 응원해주는 목걸이를 지니고 싶으셔서 찾아오셨어요. 제가 이 브랜드를 하는 마음도 비슷한 거 같아요. 누군가의 꿈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 그리고 아픔이 있는 곳의 곁을 지키는 것이요. 그래서 사람마음이 떠올랐던 거 같아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바뀌어버린 지 거의2년, 이제 우리는 달라진 일상을 받아들이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위드 코로나’의 시기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고통스러운 감정에 대해서도 우리는‘위드 코로나’와 마찬가지의 자세로 그 감정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번2021년 하반기 변증법행동치료학교의 첫 시작이었던 마음챙김학교에서 우리는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감정을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한 순간에 하나씩 집중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효과적으로 해나간다면, 우리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감정들과도 보다 안전하게 함께할 수 있을 거에요. (이윤경)
상담 현황
2021년 9월에는 총 182례의 개인심리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는 놀고싶다! 2021년 사람마음 후원행사로 <몸, 낯선 자유를 만나다: 브라질 전통무예 카포에라>를 진행하였습니다.
노동을 지속하기 위해 잠깐 에너지 충전의 도구로 활용되거나 비생산적이고 무의미한 활동으로 치부되어 온 놀이를 다시 생각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유를 갈망하며 시작된 카포에라를 배우면서 몸을 움직이는 그 순간에 몰입하고 우리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놀이의 의미를 함께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움직임이 무엇인지를 처음 생각해보기도 하고, 온라인이지만 서로 인사 나누고 함께 움직여보며 연결감을 느껴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추어 움직임을 탐색하면서 인생 운동을 찾았다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새로운 움직임을 함께 만나며 한걸음 더 가까이 후원자 분들과 사람마음이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또 반갑게 만나요. (김문정)
9월의 사람마음 활동
4, 11일, 변증법행동치료 네트워크 워크샵 진행 (최현정)
7-12일, Somatic Experiencing Intermediate I/II 과정 참여 (김지강, 김문정)
10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경기소방심리지원단 역량강화교육 진행 (이한별, 김지강)
15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변증법행동치료 네트워크 기술훈련 진행 중 (이한별)
16일, 상담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을 위한 '우리 같이 살아요' 진행 (김문정)
16일, 정의당 '성소수자 자살과 자해의 이해, 그리고 방향' 강의 (조이수현)
30일, 한국임상심리학회 부산경남지회 '트라우마 관점에서 성소수자 상담의 이해' 강의 (조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