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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홀로 분투하던 한 사람의 생존자가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은
실낱같은 회복의 빛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입니다. 어둠에서 손을 뻗어 다른 생존자와도 연결된다면, 그래서 생존자가 서로를 지지할 수 있다면, 함께 내딛는 발걸음은 더욱 든든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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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모임 후기
야다, 진, 빛이 모여 새해 계획을 세웠어요. 치유대화 모임에서 밥먹자 모임으로, 책읽자 모임, 다시 책쓰자 모임이 된 우리. ‘책쓰자 모임’이 지금의 우리를 담기엔 어렵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나갈까?
올해 계획서를 준비하면서 저는 출판과 관련된 일을 계속해서 해보자고 썼어요. 근데 멤버들 입장에선 당황스러웠을 거에요. 작년 연말 모임에서 이미 멤버들은 글쓰기가 치유와 붙어 있다보니 겪는 어려움, 글쓰기를 해보니 에너지가 무척 드는 일인데 저에너지의 현 상황에서는 무리임, 출판을 위한 글로는 아직 어림없음을 얘기했거든요. 당분간 책쓰기는 안녕합시다, 라는 무언의 결론을 내렸는데 저만 못 알아듣고 계속하자고 한 거에요.
이날 얘길 다시 나누다 보니까요. ‘모임엔 뭔가 중심 활동이 있어야지’. ‘일단 말을 꺼냈으니까, 후기에 우리 목소리를 보낼테니 기다려달라는 말까지 했으니까 그 말을 지켜야 해.’ 이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서 제가 멤버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더군요. 이날에서야 전 비로소 우리가 주로 하고 있는 일, 우리 사이에 가장 많이 벌어지며 중요한 일이 서로의 근황과 치유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땐 그랬구나 같이 기억하고,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는 것임을 알게 됐어요.
책쓰자 모임에서 벗어난 우리가 올해 주로 할 일은요. 우리가 가장 많이 해왔던 일을 주로 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품고 있는 문제와 소망, 치유의 과정을 서로에게 소리내어 이야기 나누고 지지하고, 정보도 나누는 것이요. 글로 쓴 사람이 있으면 서로 읽어주기도 계속합니다. 함께 읽을 책이 있으면 읽기도 하고요. 남산이나 어린이대공원에 갔던 것처럼 어쩌면 다같이 롯데월드에 갈 수도 있어요. (전 밑에서 소리지를 예정)
각자의 새해 목표를 나눴어요.
☆빛: 명상 센터에 가보기, 마음 챙김에 집중하기, 그림 그릴 체력 다지기
☆진: 고정적인 월소득 벌기, 투고시스템 이용하기
☆야다: 체력증진의 한 방법으로 여행 다니기, 그림 그리기
☆난로: 식단 조절하기, 체력 기르기
그리고 현재 우리가 처한 조건(8시간의 시차와 생활리듬의 차가 커서 모임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에 관해선요. 일년 에너지 싸이클에 맞추어서요. 그룹콜은 다들 많이 힘이 떨어지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쓸 수 있게 아껴두고요. 상반기엔 되도록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끝나고 저는 팝콘샘과 잠시 이야길 나누고 왔어요. 이름따라 가지 않아도 된다고. 멤버들이 하려는 것에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 지원 요청하라는 사람마음 샘들의 마음! 귀로 듣고서야 안심이 됐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