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홀로 분투하던 한 사람의 생존자가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은
실낱같은 회복의 빛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입니다. 어둠에서 손을 뻗어 다른 생존자와도 연결된다면, 그래서 생존자가 서로를 지지할 수 있다면, 함께 내딛는 발걸음은 더욱 든든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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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어느 토요일 밤
우리 밥먹자 모임 송년회를 열었어요.
밥먹자모임은 2015년에 열렸던 트라우마 생존자 여성의 치유대화모임 이후,
서로의 연결을 더 오래 느끼고 싶은 생존자분들이 만나 가져온 식사 모임입니다.
밥먹자 모임은 2016년 올해 4월부터 문을 열었답니다.
매월 만나서 (모두가 바빴던 달은 좀 빠졌지만!)
물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었고요.
기억 하시나요 우리의 화려한 메뉴들
쨔잔~
4월 이탈리안 가정식
5월 남산 소풍과 김밥
7월 쌈밥
8월 군만두와 비빔면
9월 동물원 나들이 소풍
11월 라볶이와 김밥
밥먹고 얼굴 봐도 충분한데
서로 더 알찬 시간을 보내자며
매달 작가가 글을 쓰면 함께 모여서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6월의 작가, 7월의 작가, 9월의 작가, 그리고 11월의 작가.
자신의 깊은 속마음 담은 글을 나누어주신 작가분들 감사해요.
그리고 이 글을 정성껏 읽고 응답하신 참여자분들도 감사해요.
이야기가 깊어가면서, 오전에 점심 식사를 마련하면서 시작한 모임은
점심 시간을 넘겨, 늦은 오후, 저녁 시간이 되도록 끝날 줄을 몰랐답니다.
우리도 서로를 이렇게 믿고 말할 수 있다는 데에 놀라웠다며, 2년 넘은 만남을 되돌아보니, 추억도 꽤 많았습니다.
우리의 1년을 되돌아보는 송년회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자리였지 뭐예요.
사람마음 활동가들을 위한 깜짝파티를 준비해주신 참여자분들, 정말 고마워요.
사람마음 교육장이 크리스마스 파티장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사람 마음에 산타가 왔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연말이 되기를 바래요.
사랑합니다!
2017년 내년에는,
밥먹자모임이
글읽자모임으로, 새롭게 이어집니다!